환절기에 감기에 걸린 것도 아닌데 콧물, 재채기, 코막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알레르기 비염 증세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많이 주며, 심한 경우 축농증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 증세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에는 경구 항히스타민제, 경구 비충혈제거제, 비강분무 비충혈제거제, 비강분무 비만세포안정제 이렇게 4가지가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과 재채기 등의 증상에 효과가 좋지만 ‘코막힘’ 개선효과는 적고, 비충혈제거제는 ‘코막힘’ 증상 개선에는 효과가 있지만, 콧물이나 재채기 완화 효과는 적다. 그 중 알레르기 비염에서 코막힘을 해결해주는 ‘비충혈제거제’에 대해 알아본다.

Part 1. 코막힘을 없애는 ‘비충혈제거제’란?



코의 충혈을 제거하는 비충혈제거제는 코 점막의 혈관들이 부풀어 코가 꽉 막힌 상태에서 코 점막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를 감소시켜 코막힘을 없애는 약물이다. 비충혈제거제는 먹는 제제와 코에 뿌리는 제형이 있다. 경구용 비충혈제거제 중 단독성분은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고, 항히스타민제와 복합된 제제는 일반의약품이다.

코막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경구 제형보다 비교적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는 비강분무 비충혈제거제가 많이 사용된다. 주로 많이 사용되는 성분으로는 옥시메타졸린(레스피비엔액), 자일로메타졸린(화이투벤나잘스프레이, 오트리빈나잘스프레이, 비쿨롱점비액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항히스타민제인 클로르페니라민 성분과 비충혈제거제인 자일로메타졸린 혹은 나파졸린 성분이 복합되어 콧물과 코막힘 증상을 둘 다 효과적으로 완화시켜주는 비강분무제제(코앤쿨나잘스프레이, 하벤플러스나잘스프레이, 노즈앤쿨점비액 등)나, 비강분무 비충혈제거제의 단점인 약물유발성비염의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고장액 생리식염수를 이용한 코막힘 개선 비강분무제(페스 내추럴 비강분무액) 등의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 있다.

비충혈제거제의 부작용, 연속해서 뿌리지 않아야

비충혈 제거제는 부어있는 코점막 혈관을 수축시켜 그 작용을 나타내는 약제이다 보니 코점막 혈관 이외의 다른 혈관들이 함께 수축되며 원하지 않는 부작용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경구용 비충혈제거제의 부작용으로는 혈압 조절이 잘 안 되는 환자에게 있어서 혈압을 높일 수 있고, 두근거림, 불안, 초조함 등의 교감신경 흥분작용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반대로 졸림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사람도 있다.

코에 뿌리는 비충혈제거제의 경우 경구 제제에서 나타나는 두근거림,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은 거의 없는 반면, 약물 유발성비염, 건조감, 따끔거림 등의 국소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비강분무 스프레이 제형의 비충혈제거제를 사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연속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비강분무 비충혈제거제는 3일 내지 5일(제품에 따라서는 7일) 이상 연속해서 사용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코점막의 혈관이 수축되다 오히려 반동성으로 혈관 확장작용이 일어나고, 코막힘이 더욱 심해지는 ‘약물유발성비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강분무 비충혈제거제의 경우에는 반드시 5일(제품에 따라서는 7일) 이상 연속해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 성분별로 지속되는 시간에 차이가 있어 사용 횟수에도 차이가 있고, 약물 농도 등에 따라 사용 가능 연령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사용하는 제품의 주의 사항을 확인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다.

Part 2. 비강분무 비충혈제거제 성분 특징



비강분무 비충혈제거제는 성분별로 약효 발현이 시작되는 시간, 지속되는 시간 그에 따른 1일 투여 횟수가 다르다. 옥시메타졸린 성분은 지속시간이 길어 하루에 사용해야 하는 횟수가 적다는 장점이 있고, 옥시메타졸린 성분은 다른 성분들 보다 약효가 나타나는 작용 발효시간이 짧기 때문에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비강분무 비충혈제거제 성분이 약물 유발성비염을 유발하는 이유로 장기간 연속사용이 안되다 보니, 이를 대체하거나 비강분무 비충혈제거제 사용을 중단하는 휴약기 동안 사용할 일반의약품으로 고장액생리식염수 성분의 제품이 나와 있다.

<도움말 = 하이닥 약학상담 김정은 (약사)>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